피드백은 즉각적이어야 바로 개선할 수 있다.
게임에서 레벨, 경험치, 점수로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처럼 내가 무언가를 잘하고, 성장하려면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즉각적인 피드백에 대해 알 수 있는 재밌는 사례가 있다. 바로 양치질이다. 보통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은 특별히 치아가 아프지 않다면 1년에 1~2번 정도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을 받고(직장인이라면 건강검진 때!) 매번 치과 의사분에게 혼난다.
양치질을 제대로 안 하시는 것 같은지 치석이 많이 있어요. 안쪽에 충치가 있어요...
위와 같은 피드백을 받는데 왜 매년 개선되지 않는 것일까? 바로 피드백을 받는 사이클이 너무 길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약 양치질에 대한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이를 도와주는 제품으로 '치아 착색제'라는 것이 있다.
치아 착색제는 치아의 치태(플라크)만을 선택적으로 염색하는 약제인데, 치아에 바르거나 깨물어서 물과 함께 입안을 헹구면 치태가 있는 부위가 진한 분홍색으로 물들게 된다. 이걸 이용하면 눈에 보이지 않던 플라크가 눈에 확연히 보이게 되므로 어느 부위가 양치가 잘 되었는지 직접 확인하고 양치질 습관과 칫솔질 결과를 체크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매일 하는 양치질도 적절한 시기에 피드백을 받지 않으면 제대로 잘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런데 양치질보다 더 어려운 프로그래밍을 학습하면서 이런 피드백 사이클을 만들지 않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
이렇게 평소에 피드백을 받기 어려워 잘하기 어려운 일 중 하나는 바로 공항 보안 검색이다. 컨베이어 벨트에 가방을 두고 스캔하는데, 여기서 문제는 보안 요원이 잡지 못한 것 위험 물질에 대해 피드백 받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테러와 같이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보안 요원은 본인이 잘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전문성을 높이기 매우 어려운 영역인데 여기에 피드백 요소를 넣어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 그 방법은 검색 기기에 랜덤하게 컴퓨터에서 칼이나 총 같은 사진을 레이어를 씌워서 보여주게끔 하는 것이다. 일부러 퀴즈를 넣어서, 보안 요원이 나태해지지 않고, 더 어려운 것들을 체크할 수 있도록 훈련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즉각적인 피드백 요소를 설정하는 것은 무언가를 '잘'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이 피드백을 받을 방법은 상황에 따라 매우 많겠지만, 프로그래밍에서는 아래 5개와 같은 피드백을 활용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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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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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작성한 코드가 실제로 잘 동작하고, 어제 짠 코드도 잘 동작하는지를 한눈에 파악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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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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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셀프로도 코드리뷰를 진행하는 것이다. 내가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면 내가 짠 코드를 보면서 개선할 점이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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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적으로 1시간 코딩을 하고 나면 약 10분간 본인의 코드를 복기하면서 개선할 점은 없는지 체크해보는 것도 좋다. 개발하는 시간에 셀프 코드리뷰 시간을 의식적으로 가진다면 훨씬 코드의 퀄리티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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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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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프로그래밍은 모니터를 가운데 두고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코딩을 하는 활동이다. 이때 한 사람은 직접 타이핑하는 드라이버를, 다른 한 사람은 옆에서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내비게이터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서로 역할을 바꾼다. 이렇게 짝 프로그래밍을 하면 개인 혼자만의 평소 습관대로만 코딩할 수 없고, 계속해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코드를 함께 작성하게 된다. 습관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평소 시도해보지 못하는 관점에서 코드를 함께 분석하고 조정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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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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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코드 짤 때의 습관이 궁금하다면 화면을 녹화해보는 것도 재밌는 방법이다. 그러면 어디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나도 모르게 중요하지 않는데 시간을 허비하는 건 없는지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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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게시판에 글 올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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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해결한 문제와 코드를 올리고 다른 풀이 방법은 없는지 물어보는 것이다. 그러면 내가 혼자서 한 경험치에 다른 사람들의 경험치까지 2배 3배 이상의 시간을 절약하고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이 외에도 본인이 학습하고 프로그래밍을 하는 데 있어서 피드백 받을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늘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 피드백 받을 수 있는 요소가 없다면 실력이 빠르게 늘기는 어렵다는 것을 꼭 인지해야 한다. 양치질하는 것도 피드백 루프가 있어야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처럼. 피드백 요소가 없다면 몬스터를 잡을 때 경험치를 얼마 얻는지 모르는 게임 캐릭터가 되었다고 상상해보자.